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종류, 가다실과 서바릭스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여러분이 자궁경부암을 비롯한 몇몇 암과 곤지름(생식기 사마귀)을 유발할 수 있는 HPV(인간 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고려해 본 적이 있다면, 거기에는 3가지의 옵션이 있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바로 머크사의 가다실 4가, 9가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사의 서바릭스입니다. 이 두 브랜드에서 나오는 3가지 HPV 백신 중 어떤 것이 나에게 가장 적당할지 아래에서 이 제품들을 샅샅이 파헤쳐보도록 합시다.

 

세상에는 수 백가지 종류의 HPV(인간 유두종 바이러스)가 존재하지만, 모든 HPV 균주가 HPV 관련 암 또는 곤지름(생식기 사마귀)을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걔 중에서 공격성이 높은 고위험군의 HPV 유형들 만이 신체에 해를 끼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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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종류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백신은 공통적으로 가장 공격적인 HPV 유형인 16번과 18번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목적을 충족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공통점 외에 각 제품이 가진 특징에는 무엇이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기 전에 한눈에 보기 쉽도록 세 가지 HPV 제품의 특징을 표로 정리해보겠습니다.

 

 

가다실 4가

가다실 9가

서바릭스

예방 효과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 전체 자궁경부암의 70%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 전체 자궁경부암의 90%

- 곤지름(생식기 사마귀)

-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항문암

- 전체 자궁경부암의 93%

방어 HPV 균주

6, 11, 16, 18번

6, 11, 16, 18, 31, 33, 48, 52, 58번

16, 18번

면역 보강제

알루미늄염

알루미늄염

항원보강제 AS04

가격

약 10만 원

약 20 만원

약 10 만원

국내 출시일

2007년 9월

2016년 9월

2008년 9월

미국 FDA 승인

2006년 6월

2014년 12월

2009년 10월

접종 주기

0, 2, 6개월

0, 2, 6개월

0, 1, 6개월

제조사

머크사

머크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항체 지속기간

최대 30년

최대 30년

최대 50년

 

가다실 4가 

그냥 '가다실' 또는 '오리지널 가다실'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가다실 4가는 곤지름을 유발하는 HPV 균주인 6, 11번, 그리고 자궁경부암과 기타 HPV 관련 암을 유발하는 16, 18번, 이렇게 총 4 종류의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해준다고 해서 '4가'라고 불립니다.

 

이 최초의 자궁경부암 백신은 2006년 6월 미 FDA의 승인을 받으며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렇듯 HPV 백신의 역사는 깊지 않습니다. 우리 인류는 이제 막 HPV 관련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죠.

 

많은 나라에서 자국의 여자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는 활동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후에는 HPV 관련 암 발병률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놀라운 결과가 도출되었습니다.

 

학자들은 HPV 백신을 충분히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면 HPV 관련 암을 세상에서 없애버릴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 그만큼 HPV 백신은 혁신적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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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실 4가의 가격은 약 10만 원 남짓으로 3회 투여 시 약 3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암이라는 질병은 발병하면 예측이 불가한 무서운 병이라 많은 돈을 들여서라도 예방이 가능하다면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이 백신은 만 9~45세의 남자 여자에게 권장됩니다. 하지만 첫 경험을 하기 전에 아무런 HPV 바이러스에도 노출되지 않은 상태일 때 접종을 받으면 효과가 가장 좋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프로그램은 12-13세 아이를 대상으로 합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성인은 6개월에 걸친 3회 분할 투여가 원칙이지만, 14세 이하의 어린이는 0,6개월 두 번의 접종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가다실 9

가다실 9가의 '9가' 역시 아홉 가지의 HPV 균주에 대해 감염 예방 효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9가라 불립니다.

 

이 백신은 가장 공격적인 HPV 균주 16, 18번과 곤지름을 유발하는 6, 11번에 대한 방어 효과를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거기에다 자궁경부암, 질암, 항문암 등과 관련 있는 균주인 31, 33, 45, 52, 58번을 추가로 방어해줍니다.

 

가다실의 제조사인 머크사는 가다실 9가로 자궁경부암 예방률을 70%에서 90%로 올렸습니다.

 

가다실 9가는 가장 최근에 출시된 업데이트 버전의 제품이고, 비교적 많은 균주를 방어하는 만큼 가격도 약 20만 원으로 세 상품 중에 제일 비쌉니다. 이 백신의 효과를 보려면 3회 투여 기준으로 약 60만 원의 비용이 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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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는 2018년 10월, 이 백신을 45세 이하의 성인 남자를 대상으로 승인했습니다. 남자도 HPV 백신이 필요하다는 증거들이 점점 드러나면서 남자에게도 이 백신을 권장하기로 한 것입니다.

 

가다실 9가는 세 종류의 백신 중에서 남자에게 가장 권장할만한 것입니다. HPV 관련 암을 유발하는 HPV 유형 16, 18번, 곤지름(생식기 사마귀)을 유발하는 HPV 유형 6, 11번, 항문암의 원인이 되는 HPV 유형 31, 33, 45, 52, 58번을 방어해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동성애자 남자는 HPV로 인한 항문암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이 백신을 꼭 받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다실 9가 역시 4가와 마찬가지로 만 9세~14세는 0, 6개월로 2회 투여하고, 15세 이상은 0, 2, 6개월 기간으로 3회 투여합니다.

 

서바릭스

서바릭스는 암과 가장 관련이 깊고, 가장 공격적인 HPV 16, 18번, 두 균주 만을 집중 방어하는 제품입니다. 

 

서바릭스는 9세에서 45세의 여자에게 권장되며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효과로 FD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남자를 대상으로는 권장되지 않을뿐더러 아예 승인되지도 않았습니다.

 

가다실 9가가 9개의 균주에 대한 방어를 제공하는 것에 비해 2개의 균주만 예방해주는 서바릭스가 초라해 보일지 몰라도, 사실 HPV 관련 암 예방 효과는 서바릭스가 가장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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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보강제로 단순히 알루미늄염을 사용하는 가다실과는 달리 서바릭스는 혁신적인 항원보강제 'AS04'를 추가로 사용하여 항체가를 높여주고, 이로 인해 HPV 감염 예방 효과가 더 강하고 오래 유지된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특히 다른 HPV 관련 암에 비해 높은 비율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의 경우, 예방 효과가 93%로 가장 뛰어나며, 애초에 여성의 자궁경부암 예방에 집중하여 설계된 제품이기 때문에 여성이라면 이 백신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가다실과 같이 서바릭스도 3회에 나누어 투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두 번째 접종은 첫 번째 접종 한 달 후에 제공되며, 세 번째 접종은 두 번째 접종 5개월 후에 제공됩니다.

 

모든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15세 이상이라면 3회를 제 때 모두 투여받아야 그 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으니 접종 주기를 휴대폰 캘린더에 저장해 두고 2차, 3차 접종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어떤 백신을 선택해야 할까?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은 서바릭스와 가다실 9가를 함께 취급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서바릭스는 가다실의 매출을 따라가지 못했고 지금은 미국에서 판매를 중지한 상태입니다. 이런 이유로 사실상 현재 미국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가다실 9 가뿐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사정이 다릅니다. 중국에서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백신으로 서바릭스 한 종류만 승인되었기 때문입니다. 서바릭스는 영국의 백신 프로그램의 초기에 사용되던 백신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세 백신 모두 접종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여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단 만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되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의 옵션은 가다실 4가와 서바릭스, 이 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12세 여아를 제외한 사람들은 자비를 들여 HPV 백신을 접종받아야 합니다. 

 

가다실 9가와 서바릭스를 중복 접종하였을 때 서로 다른 균주에 대한 방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로 이루어진 데이터가 있습니다. 두 백신을 모두 접종하였을 때 두 백신의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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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고려한다면, 개인적으로 여자는 서바릭스와 가다실 9가를, 남자는 가다실 9가를 접종받는 것이 이상적인 것 같습니다. 

 

만 12세 여아가 무료 접종을 받기 위해 서바릭스와 가다실 4가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저는 개인적으로 자궁경부암을 좀 더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는 서바릭스를 먼저 투여 받을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비를 들여 가다실 9가를 추가로 접종 받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입니다.

 

성인 여자가 서바릭스와 가다실 9가를 3회씩 모두 접종받으면 약 90만 원이라는 거금이 나가게 되지만, 여자는 자궁경부암에 취약하기 때문에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미 감염된 HPV 균주에 대해서는 어떠한 백신도 방어 효과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되도록 어린 나이에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최소 항체 유지 기간을 고려하여 20-30년 주기로 재접종 받아야 평생 동안 백신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 접종을 받더라도 아직 노출되지 않은 균주에 대해서는 백신의 예방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감염되었다가 신체의 작용으로 저절로 사라진 균주에 대해서도 재감염 예방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HPV 백신 안정성 논란과 부작용

가다실 4가, 9가, 서바릭스 모두 주사 부위의 통증과 발적, 두통, 복통, 기타 전신 질환과 같은 경증 또는 중증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HPV 백신이 안전한가에 대한 문제는 수년간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이 백신들의 안전성과 부작용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것들을 모두 종합해보면 이 백신들은 꽤 안전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백신 유해 사례 보고 시스템(vaccine adverse event reporting system)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후에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사람들의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지만, 이런 심각한 증상들은 모두 백신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자궁경부암 백신을 원인으로 사망한 사람의 경우에도 그 관련성이 타당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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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메디칼 업저버, Very Well Health, Wikipedia,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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